여자친구 또는 아내와 관계를 가질 때, 두 사람의 합의된 목적에 따라 여성의 가임기와 생리주기를 숙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임신을 원한다면 가임기에, 확실한 피임을 원한다면 생리시작 첫날 기준에서 역으로 10일 전부터 가장 안전하다. 따라서 본인이나 여친 생리주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임기란
가임기란 정자가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를 말한다. 이게 가능하려면 여성 생식기 양쪽에 있는 난소에서 난자가 생성된 뒤, 정자와 수정해야만 한다. 매달 한 번, 한 개의 난자가 생겼다가 사라진다. '배란'의 정확한 의미는 난소에서 성숙해진 난자를 나팔관 안으로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
배란일과 배란기
그래서 엄밀히 '배란일'과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배란기'는 구분된다. 배란일은 특정날자에 이뤄지며, 배란기는 배란일 기준으로 전 5일, 후 2일을 더한 기간을 말한다. 5일은 정자가 여성의 몸 안에서 생존하는 최대 기간을 말하며, 2일은 난소의 생존기간을 의미한다.
정자의 생존율은 3~5일이며 난자는 약 1~2일 정도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최대치로 잡거나 하루씩을 더하여 계산하는게 일반적이다. |
가임기와 비가임기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임기, 즉 관계시 임신할 확률이 높은 날은 위에서 설명한 배란기를 말하는 것이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하며, 피임을 원할 때는 배란기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생리시작 전날 사이에 관계를 갖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기간은 대략 10일간이다. 생리 시작은 생리혈이 발생하는 시점부터다. 간혹 생리 시작 후 생리기간에 갖는 성관계, 혹은 이 기간에 더해 다음 배란기 시작 전날까지 포함한 기간도 임신 확률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고, '비교적' 안전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교적'이란 말은 난자 생성 가능성(임신가능성)이 0~7% 또는 0~9%까지를 말한다.
- 이 퍼센테이지는 배란기 전체기간을 합산했을 때 100% 일 때를 말한다(여성은 한 달에 한 번 꼭 난자를 만들어내기 때문).
도표에서 좌측은 생리주기 기준을 나타낸 것이고, 검은색부터 회색영역은 배란기 및 난자 생성 가능성을 표시한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보았듯 어떤 목적이든 가임기, 즉 배란기(가임기)를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아래에서 다룰 생리주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
*요점 정리
- 임신될 확률이 가장 높은 날 = 배란기 = 가임기
- 임신될 확률이 가장 낮고 안전한 날 = 배란기 이후부터 다음 생리시작 전날까지 = 확실한 비가임기
- 임신될 확률이 '비교적' 안전한 날 = 생리 첫날부터 다음 배란기 시작 전날까지 = 비교적 안전한 비가임기
생리주기 계산하는 방법
의외로 여자 중에서도 자신의 생리주기를 알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번 기회에 짧게는 3개월 또는 6개월간 자신의 생리 시작일을 체크하여 자신의 평균 생리주기를 파악해두자. 남자친구가 있다면 자신의 주기를 알려주는 것이 서로의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예를 들어 2월 28일 생리를 시작했다고 가정해본다. 다음 생리는 3월 31일에 시작했고, 그 다음은 4월 27일, 5월 28일이다. 생리 시작일부터 다음달 생리시작일 사이기간을 계산하면 각각 31일, 27일, 31일이다. 이 값의 평균은 29.7이고 해당 여성의 생리주기는 29~30일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보통 6개월간의 정보를 가지고 생리주기를 체크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리 첫날로부터 14일 전 = 배란일
생리주기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생리 시작일을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배란일과 배란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첫 생리 일자로부터 역으로 마이너스 14일을 빼는 날을 배란일이라고 한다. 배란일 기준으로 앞날 5일, 뒷날 2-3일이 가임기(배란기)에 해당된다.
생리주기와 생리기간
앞서 배란일과 배란기를 구분했듯이, 생리주기와 생리기간도 구분해야 한다. 생리주기는 생리 첫날부터 다음 생리 첫날까지, 이 사이 간격을 말한다. 생리주기를 계산할때 가장 혼동하는 것이 생리가 끝난 시점부터 다음 생리 첫날까지를 잡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생리기간은 생리혈이 시작되고 끝나는 기간을 말한다. 사람에 따라 또는 같은 사람이라도 외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짧게는 2-3일 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고, 길게는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일주일을 생리기간으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생리주기 불규칙한 경우, 2-3일 왔다갔다하는 경우
생리주기가 짧거나 생리기간이 길거나(일주일이상) 불규칙한 경우, 생리 중 또는 배란기 전날까지 관계를 갖는 것은 피임목적이라면 위험 가능성이 있다. 여성의 배란기에 관계를 갖는 것은 임신확률이 제일 높으며 이 배란기는 여성의 배란일과 난자 생존율 그리고 정자생존율을 모두 감안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은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며 규칙적이긴 하나 2-3일 정도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때는 어떻게 계산해야하는지 아래 포스팅에서 따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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