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출시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콘셉트카 공개와 예상 디자인 그리고 세부 스펙에 대해 다뤘었는데요. 최근 테스트가 아닌 실제 양산형 차량의 도로 주행 동영상 및 실내 사진이 포착되면서 출시임박이 가시화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예상 가격 알아볼게요.
EV9 실내 모습
스티러링 휠 일부와 조수석, 운전석 일부가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ev6 보다는 오히려 아이오닉 5에 가까운 실내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기판, 공조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일체형 디스플레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열, 3열 뒷자석 내부 모습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보다는 전체 실내 공간을 고려해 디자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변속기 역시 스티어링휠 칼럼으로 옮겨졌음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답답해 보이는 센터콘솔 및 공조기 물리적 버튼 자리를 싹 디스플레이 위로 올리고, 심플하고 공간수납력도 키운듯한 모습니다.
요즘 현대 기아차 내부 디자인은 이렇게 계기판을 비롯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화면을 하나로 합치고 화면크기로 널찍하게 뽑아내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내부 디자인 콘셉트는 감상하는 심미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겠지만, 실제 운전자 입장에서는 사실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불편하게 하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이 아무리 크고 화질이 좋아도 스티어링 휠이 가리고 계기판 숫자도 잘 안 보인다면 있으나마 나죠.
차라리 DS4나 ID.4, 아니면 테슬라처럼 정말 심플하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도 듭니다. 실제 이런 일체형 디스플레이 안에 단순히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아니면 사용되지 않는 남는 면적도 적지 않아서 이게 이렇게까지 앞에 크게 있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 테슬라, ID.4, DS4 디스플레이 비교
어쨌든 점차적으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그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 디스플레이를 크기 뽑아둔 것은 좋아 보입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외부 주행 모습
9월 테스트 차량에서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 실제 도로주행 중인 양산형 EV9인 콘셉트카와 거의 동일하게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비슷합니다. 색상 역시 쨍한 파란색이고요. 실제로 다른 색상을 입히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EV9 전체 배터리 용량은 100 kWh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목표로는 1회 충전, 최대 480km 주행거리를 확보하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350 - 460km 대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트림별로 급을 나누겠죠.
배터리 충전 속도
당연히 고속충전이 지원되며 6분 충전으로 100km, 2-30분 충전 시 전체의 80%가량 충전됩니다. 물론 전기 충전 인프라가 문제긴 하겠지만 이 정도면 전기차의 단점 (스마프폰처럼 배터리잔량 신경쓰임)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V9 보다 디테일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예상가격
현재 EV9 북미 판매 '예정' 가격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7,300만 원 대부터 시작하며 최대 9,500만 원까지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내 판매가격은 1억 원은 넘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제 전기차를 가성비 면으로 다가가는 게 솔직히 어렵습니다.
아이오닉5 출시 당시 현대는 보조금 정책에 맞춰 'E-라이트' 옵션이라는 새로운 트림을 추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5,500만원에 판매가를 맞춰 국가 전기차 보조금 100%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깡통 옵션을 추가한 것인데요. 이번 EV9 출시에도 트림 구성을 어떻게 할지 모르지겠지만, 비슷한 현재 5,700만 원 미만이어야만 100% 보조금 수령이니 100% 지원혜택은 사실상 불가능하구요.
언론기사 중 일부에서는 현대차 관계자의 말을 빌려 비교적 디테일한 가격을 제시했는데요. 일단 보조금 50% 지급액 상한선인 8,500만 원에 저가형 트림 추가해 금액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구매가는 보조금 혜택을 받아 8천 만원 초반대에 구입하도록 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소 구입가는 8천 만원 초반, 여기에 옵션들을 조금 추가하면 8,200~8,300만 원대에 구입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23년 현재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은 5700만 원 이하며, 5,700~8,500만 원은 50%만 지급됩니다.
출시일
2023년 3월 31일 ~ 4월 9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기아 EV9이 최초 공개됩니다. 본격적인 출시일은 5월 말이 유력합니다. 확정된 가격표에 따라 사전예약 등 초기물량의 가닥이 잡힐 듯 보입니다. 가격이 작진 않으니까요. 디자인만큼은 실도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은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나타에서 신형 그랜저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에 나와있습니다 .^^ 소나타 페이스 리프트 차량도 서울 모빌리티 쇼에서 함께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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